기타 좋은 말씀 - 겸손 과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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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90650897 댓글 0건 작성일 23-01-10 13:47본문
"4등칸이 없어서요"
슈바이처 박사는 많은 일화를 남겼는데 그 중에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그는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아프리카를 떠나 파리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덴마크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파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신문기자들이 취재를 하려고 그가 탄 기차로
몰려들었습니다.
슈바이처는 영국 황실로부터 백작 칭호를 받은 귀족입니다.
그래서 취재경쟁에 열중한 기자들이 한꺼번에 특등실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 슈바이처 박사를 찾아보았으나,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기자들은 다시 일등칸으로
몰려가서 찾아보았으나, 거기에도 슈바이쳐 박사는 없었습니다.
기자들은 또다시 이등칸으로 가 봤으나, 거기서도 슈바이쳐 박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은 모두 허탈한 나머지 그대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영국 기자 한 사람만이 혹시나 하고 3등 칸을 기웃거리다가 뜻밖에 거기서
슈바이처 박사를 찾아냈습니다.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 딱딱한 나무 의자에 꽉 끼어 앉아 있는 퀴퀴한 악취로 가득한 3등 칸 한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슈바이처 박사는 그들을 진찰하고 있었습니다.
놀란 기자가 그에게 특등실로 자리를 옮기기를 권했으나 슈바이처 박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3등 칸에 타셨습니까?"
"예, 이 기차는 4등 칸이 없어서요."
"아니 그게 아니고 선생님께서 어쩌자고 불편한 곳에서 고생하며 가십니까?"
슈바이처 박사는 잠시 후 이마의
땀을 닦으시며 대답했습니다.
"저는 편안한 곳을 찾아 다니는 게 아니라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다닙니다. 특등실의 사람들은 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겸손은 고개를 숙이는게 아니고
마음을 숙이는 거랍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역지사지 마음으로 진솔하게 이해하면서 인정하는 것입니다.
새끼 염소 한 마리가 우연히 담과 난간을 타고 어느 집의 지붕 위로 올라갔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 새끼염소는 먼발치를 바라보다가 마침 그 집 앞으로 지나가는 늑대를
발견하였습니다.
평소에 늑대에게 불만이 많았던 새끼염소는 분풀이로 늑대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놀려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봐, 늑대! 날 한번 잡아보시지!”
느닷없이 새끼염소의 놀림을 당한 늑대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어이, 거기 꼬마야! 나를 놀리고 욕할 수 있는 건 네놈이 아니라
바로 네가 서 있는 자리 때문이라는 걸 잊지 마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든 무엇인가에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앉게 되면 그만큼의 책임감과 중압감에 인해 성장하게 되고, 결국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그 자리에 부합되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서
어떤 자리에 오르느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평소에 겸손하던 사람도 완장을 채워주면 우쭐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만해질 수 있다는 의미,
좋은 자리에 오르면 행세를 하려 한다는 의미입니다.
무엇이든 정당하게 얻으려는 노력이 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다"는 말처럼 자신이 처한 지금의 자리를 비워봐야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힘이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은 추앙을 받지만, 지금 받고 있는 추앙은 자리 때문이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자리이든 영원한 자리가 아니니 언젠가는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회적인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겸손과 봉사정신입니다.
자신의 지위와 자신이 가진 능력을 혼동하면 안됩니다.
지위는 물거품과 같습니다.
남들보다 좋은 위치에 서 있다면
그 자리에 있을 때와 그 자리를 떠났을 때를 동시에 생각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슈바이쳐 박사야 말로 정말 겸손과 봉사와 박애정신을 가진 훌륭한 의학박사인 것 같습니다.